
디지털·토큰화 증권 거래 허용 목표
전통적 형태와 병행 거래 가능 구조
나스닥이 주식을 블록체인에 올려 토큰 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코인데스크가 8일 보도했다.
나스닥은 SEC에 제출한 문건에서 전통적 주식 거래와 병행해 토큰화된 증권 거래를 선택할 수 있는 체계를 제안했으며, 토큰 보유자는 의결권과 청산권을 포함한 기존 주식과 동일한 권리를 갖게 된다.
나스닥은 토큰화 증권이 국가 증권거래소, 대체거래시스템, 미국금융산업규제국(FINRA) 등록 중개업자를 통해 규제된 시장에서 거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는 예탁결제원(DTC)을 통해 청산·결제되며, DTC가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점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앞서 로빈후드는 지난 7월 유럽 투자자에게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약 200종목을 토큰화해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바이비트·크라켄·제미니 등 가상자산 거래소도 주식 토큰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애플·구글 모회사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기업이 상장된 나스닥의 행보는 상징성이 크다.
SEC 폴 앳킨스 위원장은 올해 5월 “증권의 온체인 전환은 아날로그 레코드에서 디지털 소프트웨어로의 변화와 유사하다”며 “증권 발행과 거래, 소유 방식을 새롭게 재편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