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토시, 2011년 이후 잠적
“양자컴퓨터 위기, 비트코인 존립 위협”
보유 자산 1219억달러 규모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2011년 “다른 일을 하고 있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남기고 사라진 가운데, 샤프링크 게이밍 공동 CEO 조셉 샬롬이 양자컴퓨터 위기 때 정체를 드러낼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고 매체 디크립트가 7일 보도했다.
샬롬은 “앞으로 5~10년 안에 비트코인이 양자컴퓨터에 맞서 암호 체계를 재설계해야 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그때 네트워크 하드포크 여부와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지갑 처리 문제를 두고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사토시가 “내 지갑은 건드리지 말라”는 입장을 밝히며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토시 소유로 추정되는 ‘파토시 패턴’ 지갑에는 현재 109만6000BTC가 남아 있으며, 아캄 데이터 기준 약 1219억달러(약 171조원)에 이른다. 이는 포브스 집계 세계 12위 부호 수준으로, 1500억달러를 넘기면 상위 10위권이다.
샬롬은 다만 자신의 주장이 근거 없는 추측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사토시가 예전 이메일 계정이나 비트코인톡 포럼을 통해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언급했다.
사토시의 실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이어졌지만 확정된 인물은 없으며, 2024년 HBO 다큐멘터리가 비트코인 코어 개발자 피터 토드를 사토시로 지목했으나 암호화폐 커뮤니티는 근거 부족으로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