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건당 매입량 연초 대비 86% 감소
기관들 신규 진입은 지속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 사임
아시아 증시 상승
비트코인 보유 기업 수가 늘고 총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거래당 매입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며 기관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8일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크립토퀀트는 지난 5일, 비트코인 기업 보유량은 84만BTC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63만7000BTC를 확보했다. 다만 8월 평균 매입량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거래당 1200BTC, 다른 기업들은 343BTC로 연초 대비 86% 감소했다. 거래 건수는 6월 53건, 8월 46건으로 활발했지만 매입 규모가 줄어든 것은 유동성 제약과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스트래티지의 8월 매입량은 3700BTC로, 지난해 정점이었던 13만4000BTC에 크게 못 미쳤다. 다른 기업들의 매입량도 지난해 6만6000BTC에서 1만4800BTC로 축소됐다. 크립토퀀트는 평균 거래 규모 하락이 기관이 여전히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나 대규모 자본 투입을 주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기업 매집이 주요 동력이었다. 8월 말 기준으로 기관은 하루 3100BTC를 흡수한 반면 신규 채굴량은 450BTC에 불과해 공급 대비 6배 수요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신중한 매수세로 가격 상승세의 지속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신규 진입은 계속되고 있다.
비트와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8월 새로 등장한 28개 기업이 14만BTC 이상을 확보했으며, 아시아 시장도 새로운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만 소라벤처스는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비트코인 펀드를 조성해 2억달러(약 2800억원)를 우선 투입해 지역 내 다수 기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 최대 보유 기업 메타플래닛이 2만BTC를 보유한 것과 달리, 소라벤처스는 여러 기관에 자본을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다.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 비트코인은 연준 금리 인하 기대와 ETF 자금 유입,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 속에서 11만~11만3000달러(약 1억5400만~1억5820만원) 구간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4300달러(약 602만원) 부근에서 ETF 자금 유출과 9월 계절적 요인으로 주간 기준 3.8% 하락했지만, 기관 수요와 스테이킹 증가에 힘입어 4600~5000달러(약 644만~700만원)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금은 미국 고용 지표 부진, 연준 완화 기대, 달러 약세,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중앙은행 매입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기준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선거 패배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사임하면서 1.7% 상승하고 있으며, 했고,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주요 증시는 장중 대체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