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제·스테이블코인 특화 레이어1
오픈AI·비자·쇼피파이 등 파트너 참여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와 가상자산 투자사 패러다임이 결제와 스테이블코인에 초점을 맞춘 레이어1 블록체인 ‘템포(Tempo)’를 5일 공동 발표했다.
템포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며, 오픈AI·비자·쇼피파이 등이 초기 설계 과정에 참여해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고속·저비용 거래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패러다임 창업자 매트 황은 “스테이블코인이 대중화되면서 결제에 최적화된 인프라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현 가상자산 인프라는 거래에는 맞춰져 있지만 결제에는 비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템포는 △10만 건 이상 초당 처리 속도(TPS) △선택적 거래내역 비공개 기능 △모든 스테이블코인으로 수수료 결제 가능한 자동시장조성자(AMM) 구조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황은 X(구 트위터)를 통해 “글로벌 급여 지급, 해외송금, 소액결제, 에이전틱 결제 등 실물 기반 흐름을 온체인으로 옮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템포는 민간 테스트넷 단계에서 전자상거래·국경 간 결제 등 다양한 사례를 실험 중이며, 일부 설계 파트너들은 네트워크 검증자로도 참여하고 있다. 추후 오픈·퍼미션리스 구조로 전환해 누구나 검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트라이프 최고경영자 패트릭 콜리슨은 “스테이블코인과 가상자산 활용이 스트라이프·브리지·프리비에서 확산되는 만큼, 기존 블록체인은 결제에 최적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트라이프는 지난해 11억달러(약 1조5400억원)에 스테이블코인 결제 플랫폼 브리지를, 올해 6월에는 지갑 인프라 기업 프리비를 인수한 바 있다. 템포 출범은 구글·서클 등도 준비 중인 자체 레이어1 네트워크와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한편 같은 날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도 USDC 발행사 서클과 40여 곳의 지원을 받아 ‘파이어블록스 네트워크’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