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 포함 대부분 품목에 적용
일본, 5500억달러 투자기금 조성 약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일본과 체결한 무역 합의에 서명하며 일본산 제품에 최대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번 합의에는 자동차와 부품이 포함됐으며, 기존 국가별 관세에 추가로 중복되지 않도록 조정됐다.
합의는 지난 7월 도출됐으나 세부 협의가 이어지다 이날 정식 서명됐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수석 통상교섭관은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했으며,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러트닉과 함께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관세는 지난달 7일 이후 선적된 대부분 품목에 소급 적용되며, 항공기·항공기 부품·제네릭 의약품과 원료에는 일부 관세가 철폐된다. 자동차 관세는 27.5%에서 인하돼 발효 7일 이내 완화될 예정이다.
또 일본은 5500억달러(약 770조원) 규모의 미국 투자기금을 조성하기로 약속했으나 구체적인 재원과 운용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투자금을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투자해 90%의 수익을 미국이 가져올 것”이라고 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일본 기업의 미국 내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대출·보증 조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