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하루 만에 1만6000% 상승… DEXTools 트렌드 토큰 1위 기록
밈(Meme) 코인 ‘Pick Or Rick’이 등장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코인은 미국 애니메이션 시리즈 ‘릭 앤 모티(Rick and Morty)’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으며, 6월 2일 22시(UTC 기준)에 출시됐다.
가상화폐 데이터 플랫폼 DEXTools에 따르면, Pick Or Rick은 출시 하루 만에 가격이 1만6000% 급등하며 인기 토큰 상위 10위 목록에 진입했고, 트렌드 토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RICK 토큰 보유자는 467명이다.
이 같은 급등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의 트윗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Rick and Morty 관련 밈을 게시했으며, 이와 유사한 사례에서 보듯 그의 게시물이 밈 코인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밈 코인의 탄생 배경과 위험성
밈 코인은 유명인의 발언이나 사회적 유행을 반영해 익명의 개발자가 제작하는 경우가 많으며, 해당 인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Pickle Rick’은 Rick and Morty 시즌 3의 세 번째 에피소드로, 과거 스폰지밥을 기반으로 한 밈 코인처럼 TV 쇼에서 영감을 받은 사례 중 하나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은 도지코인(DOGE)의 시세에 영향을 끼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자신의 트위터 아이콘을 DOGE의 로고인 시바이누 이미지로 변경해 시장을 조작했다는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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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코인 시장에서 머스크의 영향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SLUTS 토큰이 앤드류 테이트의 발언 직후 급등했으며, 이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Pick Or Rick의 경우도 초반 상승세 이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 곧 출시 예정이었던 밈 토큰 ‘WSM(Wall Street Memes)’과 관련된 트윗에도 반응했다. 해당 계정(@wallstmemes)은 시바이누의 창시자인 시베토시 나카모토를 언급하며 머스크와의 교류를 유도하기도 했다. Wall Street Memes의 사전 판매는 1주일 만에 300만달러(약 43억5000만원)를 모금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사례가 머스크의 영향력이 밈 코인 시장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이에 따른 가격 변동성과 위험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