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베이지북 “미 경제 전반 정체, 소비 둔화”

소비 둔화, 임금 상승 못 따라
고용 큰 변화 없어
관세·서비스 비용 상승, 물가 압력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8월 25일까지 집계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열두 개 관할 중 네 곳만 소폭 성장했고 나머지는 정체하거나 약세를 보였다.

임금 상승이 물가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는 보합 내지 감소했으며, 뉴욕은 보험·공공요금 등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소매와 숙박업은 할인 행사로 내국인 수요를 붙잡았지만 해외 관광객 감소를 만회하지 못했고, 자동차 판매는 보합세였으나 부품·정비 수요는 늘었다. 제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현지 공급망과 자동화 투자를 확대했으며, 인공지능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필라델피아·클리블랜드·시카고에서 늘었고 애틀랜타·캔자스시티는 전력 수요 증가를 보고했다.

고용은 열한 곳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한 곳은 소폭 줄었다. 수요 둔화와 불확실성으로 일곱 곳은 신규 채용을 주저했고 두 곳은 해고가 늘었다. 여러 지역은 사무실 복귀 정책과 자동화 확산으로 인력 자연 감원이 진행됐고, 구직자는 늘었으나 뉴욕·리치먼드·세인트루이스·샌프란시스코는 이민자 노동력 부족으로 건설업에 차질을 겪었다. 임금은 절반 지역에서 소폭, 다수 지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상승했고 두 곳은 변동이 없었다.

물가 동향을 보면 열 곳이 소비자 대상 판매 가격이 완만하거나 보통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고했으며, 두 곳은 원자재·보험·전기료 등 투입 비용이 판매 가격보다 더 빠르게 뛰었다. 거의 전 지역에서 관세가 원가 상승을 부추겼고 기술 서비스 비용도 늘었다. 일부 기업은 비용을 전액 전가했으나 대부분은 소비자 가격 민감성 탓에 가격 인상에 소극적이었고, 클리블랜드·미니애폴리스는 경쟁 심화로 오히려 가격을 낮추라는 압박을 받았다. 대부분 지역은 향후 판매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봤으며 세 곳은 상승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보스턴은 소비 부진 속 완만한 성장 △뉴욕은 소폭 하락 △필라델피아는 완만한 성장 △클리블랜드는 소폭 증가 △리치먼드는 소비 중심의 성장 △애틀랜타는 소폭 하락 △시카고는 완만한 증가 △세인트루이스는 정체 △미니애폴리스는 소폭 위축 △캔자스시티는 보합 △댈러스는 완만한 성장 △샌프란시스코는 소폭 하락을 각각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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