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완료 후 상장
티커 ABTC로 거래
비트코인 2,443개 보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아들이 지원하는 비트코인 채굴·보유 기업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합병을 마치고 3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한다.
합병 후 법인은 티커 ‘ABTC’로 거래되고 그리폰 주주가 보유하던 ‘GRYP’ 지분은 소수 지분으로 전환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 지분 구조는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헛8(Hut 8), 아메리칸 비트코인 기존 주주가 합병 법인의 약 98%를 보유하고, 그리폰 주주가 나머지를 가진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마이클 세일러가 확산시킨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따르며 비트코인 약 2,443개를 축적했다.
에릭 트럼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비트코인 재무 보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형성 과정에서,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3월 트럼프 형제의 ‘아메리칸 데이터 센터스’와 헛8이 합쳐 출범했으며, 헛8은 비트코인 채굴 부문을 제공하고 80% 지분을 확보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지난 6월 프라이빗 증자로 카메런 윙클보스와 타일러 윙클보스가 참여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현금·비트코인 2억2000만달러(약 3080억원)를 모집했고, 조달분은 추가 토큰 매입과 채굴 장비 확충에 사용됐다.
큰 흐름에서, 아메리칸 비트코인 상장은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 확장을 보여주는데, 지난 월요일 가족이 후원하는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WLFI’ 거래 개시로 장부상 최대 50억달러(약 7조원) 평가 차익을 기록했고, 규제 완화 흐름과 맞물려 대통령의 이해충돌을 우려하는 법률가·감시단체 문제 제기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