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베팅으로 미국 지역 공략
메이저리그·NFL·NBA 등 대상
실시간 가격 반영 거래 방식 도입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 산하 파생상품 법인 ‘크립토닷컴 파생상품 북미(CDNA)’와 판타지·스포츠 게임 기업 언더독이 손잡고 미국 16개 주에서 스포츠 베팅시장을 선보인다.
양측은 CNBC에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합법적 스포츠 베팅이 허용되지 않은 주를 우선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더독은 예측시장을 제공하는 첫 스포츠 게임 운영사가 되며, 크립토닷컴은 “연방 규제를 준수하는 방식으로 팬들이 언더독 앱을 통해 원하는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언더독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제러미 레빈은 “예측시장은 가장 흥미로운 발전 가운데 하나이며, 향후 중심은 스포츠가 될 것”이라며 “스포츠 분야에서 언더독만큼 강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시 후 NFL·NBA·MLB·대학 풋볼 등 주요 리그 경기 결과를 대상으로 거래가 가능하며, 가격은 실시간으로 변동돼 팬들이 즉각 반응하며 의견을 공유할 수 있다.
크립토닷컴 글로벌 자본시장 총괄 트래비스 맥기 매니징 디렉터는 “언더독과의 협력으로 고객들이 단일 앱에서 스포츠 경험을 한층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CDNA가 선도해온 스포츠 이벤트 계약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크립토닷컴과 언더독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폴리마켓, 칼시, 로빈후드와 함께 스포츠 이벤트 계약 거래 경쟁에 합류한다. 이 방식은 북메이커가 아닌 시장 참여자들의 수요와 공급으로 확률이 결정된다.
다만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연방법원은 스포츠 예측시장이 도박에 해당하는지, 주 권한을 침해하는지, 인디언 게이밍 규제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연방법원이 칼시 제재 시도를 무리라고 판단하면서 CFTC의 항소 기각 절차가 진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