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우선주 발행안 통과
올해만 2.3조원 규모 비트코인 매입
에릭 트럼프, 도쿄 회의 참석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일본 비트코인 재무 기업 메타플래닛이 최대 5550억엔(약 5.2조원)을 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승인했다. 도쿄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5억5500만주의 우선주 발행 권한이 의결됐다고 대표 사이먼 게로비치가 X를 통해 밝혔다.
우선주는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가진 증권으로, 메타플래닛은 지난주 해외 공모 증자 방식을 통해 약 1300억엔 규모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메타플래닛은 이미 올해 투자사 에보펀드와 체결한 워런트 계약을 통해 2420억엔(약 2조3000억원) 이상을 모아 비트코인을 사들였으며, 9월 3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워런트 행사를 중단하고 신규 자금 조달 수단을 모색하기로 했다.
메타플래닛은 현재 보유한 약 2만개의 비트코인을 2026년 말까지 10만개, 2027년 말까지 21만개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주가는 올해 초 445% 급등했다가 6월 중순 고점 이후 56% 하락해 현재 시가총액은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두 배 수준으로 줄었다.
한편,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아들 에릭 트럼프가 메타플래닛 전략고문 자격으로 이날 도쿄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했다. 에릭 트럼프가 고문으로 참여한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토큰 WLFI는 같은 날 거래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