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무역 1,000억 달러로”
“위안·루블 결제 확대”
“무역 장벽 해소, 협력 지속”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1일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와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에 도착한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에서 위안화와 루블 결제가 주류가 됐으며, 달러와 유로 사용은 사실상 통계적으로 미미한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푸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역 구조가 급격히 달라졌다며, 중국이 러시아의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부상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1년 이후 양국 교역액이 1,000억 달러(약 140조원) 늘어났으며, 석유·가스뿐 아니라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양국이 무역 장벽을 줄이기 위해 공동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러시아가 중국산 자동차의 세계 주요 수입국 중 하나가 됐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지난 5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제3국의 압력과 세계 시장의 불안정으로부터 보호된 무역 체계”를 언급한 바 있으며, 이번 발언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중국은 BRICS 내에서도 달러 의존도를 줄이고, 역내 결제를 자국 통화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