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유입 둔화·달러 강세 영향
일부 투자자, 비트코인서 이더리움으로
분석가 “9월은 계절적으로 위험자산 약한 달”
비트코인 시세가 이달 초 사상 최고치인 12만4400달러(약 1억6990만원)를 기록한 뒤 조정을 거치며 8월 29일 10만7500달러(약 1억5100만원)까지 떨어졌다. 고점 대비 13% 넘게 낮아진 수준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시장 분석가들은 장기간 상승 후 나타난 자연스러운 되돌림으로 해석했다.
두로랩스 마이크 케일 최고경영자는 “비트코인은 24시간 거래되는 자산으로 10~15% 조정은 흔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포고 설립 기여자 더그 콜킷 역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쏠리면서 펀딩 비용이 과열돼 단순한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조정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가격 하락 배경으로는 △이익 실현 △선물시장의 높은 펀딩비 △8월 거래량 감소 △달러 강세 △채권 금리 상승 △ETF 자금 유입 둔화 등이 지목됐다. 비트불 캐피털 디파스콸레 대표는 “8월 초 ETF 자금 유입이 빠른 속도로 늘었으나 이후 진정되면서 단기 상승 동력이 약화됐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도 나타났다. 앰버데이터의 그렉 마가디니는 “지난 2년간 비트코인에 비해 부진했던 이더리움이 최근 재평가되고 있다”며 “기업 재무부도 비트코인 단독 투자가 아닌 이더리움 병행 전략을 채택하는 흐름이 있다”고 말했다.
스톡트위츠 톰 브루니는 “비트코인 점유율이 두 달 새 66%에서 57%로 낮아졌다”며 “이더리움과 리플 등 알트코인도 2021년 고점 부근에서 저항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이 11만달러 지지선을 잃은 만큼 시장은 10만달러 지점을 다음 관찰선으로 보고 있다”며 “이더리움은 3900달러 선이 주요 하방 관찰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브루니는 “9월은 계절적으로 위험자산에 약한 달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다”며 “향후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여부와 인플레이션, 고용 지표가 다음 촉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