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데이터 블록체인 게시
9개 네트워크 대상
상무부 주도, 친가상자산 정책 가속
미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를 비롯한 9개 퍼블릭 블록체인에 올리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28일 보도했다.
상무부는 기존 공표 방식을 대체하지 않고 추가 채널로 블록체인을 활용해 데이터를 배포한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는 원문 전체가 아닌 무결성 검증 도구인 ‘암호화 해시’ 형태로 게시된다. 마이크 캐힐 두로랩스 최고경영자는 “정부 데이터가 블록체인에 상주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구상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이 주도했으며,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이 발표하는 GDP 수치를 우선 적용했다. 루트닉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크립토 대통령’이므로 통계를 블록체인으로 발행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에서 규제 완화를 약속한 뒤 취임 직후 비트코인과 이더, 솔라나 등으로 구성된 정부 보유고를 만들고, 코인베이스 제재 철회 등 친화적 인사를 임명했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에 서명해 제도권 기반을 마련했다.
상무부는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한 거래 수수료 지불을 위해 코인베이스, 크라켄, 제미니 거래소를 활용했으며, 이들 거래소는 향후 기업공개도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가상자산 업계는 지난해 대선에서 1억3300만달러(약 1860억원)를 초과해 슈퍼 정치행동위원회에 기부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트럼프 취임식에도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등이 각각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루트닉은 경제 지표 외에도 다양한 정부 데이터를 블록체인으로 배포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번 조치가 향후 미국 행정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체인링크는 미국 상무부와 블록체인 오라클 네트워크 체인링크가 협력해 미국 경제분석국(BEA)의 핵심 거시경제 데이터를 블록체인에 직접 연결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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