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Y 한계, 홍콩·상하이 중심으로 실험
일본도 엔화 스테이블코인 준비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본격 검토하고 있다.
28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홍콩대학교 비즈니스스쿨 윤웨이라 박사는 “스테이블코인은 국제 거래에 유리해 달러 중심 질서에 대응할 수 있다”며 “다만 자본통제가 엄격해 역외 위안화(CNH) 시장에 한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달 말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로드맵을 검토할 예정이며, 홍콩과 상하이에서 도입을 앞당길 것으로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미국이 스테이블코인 법안 ‘GENIUS Act’를 제정해 달러 연동 토큰을 제도권에 편입한 데 따른 대응 성격이 크다. 애니모카 그룹 에반 아우양 회장은 “미국이 속도를 내자 중국도 더 빨리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e-CNY)를 통해 통제력과 발행 이익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지만, 상호운용성 문제로 국제 거래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윤 박사는 “스테이블코인은 애초 국제 결제에 맞춰 설계돼 국경 간 거래에서 우위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역외 위안화 유동성이 부족해 결제 수단으로 매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일본에서는 모넥스 그룹이 국채 연계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준비 중이며, SBI와 JPYC도 발행에 나서 아시아 지역에서 달러 토큰에 대응하는 경쟁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행보는 e-CNY를 대체하기보다는 국제 결제 영역에서 보완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