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애니·만화 지식재산권 활용 계획
애니모카 브랜드가 일본 애니메이션·만화 지식재산권을 블록체인에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홍콩의 블록체인 기업 애니모카 브랜드가 26일 도쿄에서 열린 웹엑스 아시아(WebX Asia) 행사에서 벤처캐피털 앤틀러 산하 기업 혁신 조직 아이벡스 재팬과 협력해, 방대한 창작 지식재산권을 디지털화하는 펀드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애니모카 브랜드는 이를 단순한 게임 사업이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웹3 기반 문화 엔터테인먼트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벡스 파트너 산디프 카시는 일본 창작물의 약 99%가 활용되지 못한 채 보관돼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 조성되는 펀드가 이 자산들을 라이선싱하고 블록체인 기반 상품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벤처 캐피털 앤틀러가 22개 도시에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며 25만 명의 창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일본 콘텐츠를 전통 시장을 넘어 세계로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니모카 브랜드 얏 시우 의장은 일본 현지 자회사 ABKK를 이미 운영 중이지만, 이번 협력이 통해 문화와 기술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핀테크, 헬스케어, 메드테크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하다며, NFT 거래량이 7월부터 8월 중순 사이 40% 반등했다고 NFT 프라이스플로어 자료를 인용했다.
펀드는 카시와 애니모카의 선임 고문 키반 페이마니가 공동 파트너로 운영하며, 투자 대상은 올해 안에 공개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활용되지 않은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웹3 기반 상품과 서비스로 전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