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회계연도 매출 전망, 시장 기대치 하회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C3.ai의 주가는 2024 회계연도 실적 전망이 애널리스트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식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20% 이상 급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 본사를 둔 C3.ai는 2024년 4월 종료되는 회계연도에 매출이 전년 대비 11~20% 증가한 3억 75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시장 예상치는 평균 3억 1,7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같은 발표에서 C3.ai는 조정 손실을 5,000만~7,500만 달러로 예상했으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급등세 뒤따른 급락…AI 관련 기대감과 현실 사이
C3.ai의 주가는 올해 들어 258% 급등해, S&P 북미 확장 기술 소프트웨어 지수 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종목 중 하나였다. 지난주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AI 관련 주식의 상승 흐름 속에서 이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C3.ai 주가는 정규 거래에서 40.01달러에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31.10달러까지 하락했다.
단기 투자자 관심 속 회계 논란도 여전
S3 파트너스에 따르면, 5월 24일 기준 C3.ai 유통 주식의 약 29%가 공매도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 기업이 과거 기술 수준을 과장했으며, 부실한 회계 관행을 따르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창립자이자 CEO인 톰 시벨은 자사의 제품과 경영 방식을 적극 옹호했다.
생성형 AI 사업 확대…그러나 수익성은 미지수
시벨 CEO는 자사 플랫폼이 점차 기업용 AI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현재 40개 이상의 엔터프라이즈 AI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3.ai는 이번 분기 조지아-퍼시픽, 플린트 힐스 리소시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등과 AI 응용 프로그램 계약을 체결했으며, 신규 고객도 3곳 확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만디프 싱은 C3.ai가 생성형 AI 또는 대형 언어 모델(LLM)과의 수익 연결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C3.ai가 에너지 산업에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형 클라우드 플랫폼 및 애플리케이션 기업들과의 경쟁 속에서 범용 확장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가격 정책 변화…계약 수 증가에도 불확실성 지속
C3.ai는 최근 사용량 기반 과금 모델로 전환하며 대규모 계약에 신중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연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는 총 43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중 19건은 파일럿 프로젝트다. 판매 주기는 전년 동기 5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됐다.
최고재무책임자 주호 파키넨은 2024 회계연도 4분기까지 조정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으며, 상반기 동안 생성형 AI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술의 상업적 성과는 아직 불확실한 상태로, 향후 시장 반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