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 “시장 혼란·평판 피해 발생” 주장
이더리움 기반 게임 네트워크 자이(XAI)가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 엑스에이아이(xAI)를 상대로 상표권 침해와 불공정 경쟁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델라웨어 법인 엑스 퍼퓰러스가 운영하는 자이(XAI)는 지난 22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하며, 머스크의 xAI 출범 이후 시장에서 큰 혼란이 발생해 자이 브랜드가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엑스 퍼퓰러스는 2023년 6월부터 미국 내 상업활동에서 XAI 상표를 사용해 왔으며, 블록체인 기반 게임 생태계와 XAI 토큰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고 밝혔다.
자이는 게임 로직, 인공지능 기반 의사결정, 보상 체계, 데이터 관리 등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장에서는 “전형적인 상표권 침해 사례로 법원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자이는 머스크가 2023년 7월 xAI를 공식 발표한 뒤, 2024년 11월에는 게임 스튜디오 설립 계획까지 내놓으면서 혼란은 심화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소비자와 언론, 심지어 xAI의 챗봇 ‘그록’까지 자이와 머스크의 xAI를 동일한 사업으로 연결하는 사례가 인용됐다.
또 머스크의 대립적 이미지와 xAI 제품 관련 논란으로 인해 부정적 소비자 반응이 확산됐으며, 이는 단순한 신뢰 상실을 넘어 “돌이킬 수 없는 평판 피해”로 이어졌다고 자이는 강조했다.
엑스 퍼퓰러스는 이달 초 머스크 측 법률팀이 상표권 등록 취소를 운운하며 권리 포기를 압박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미국 특허상표청은 자이의 기존 상표와 혼동될 가능성을 이유로 xAI의 상표권 출원 절차를 중단한 상태로 알려졌다.
엑스 퍼퓰러스는 소장에서 xAI의 상표 출원 취소, 상표권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게임·블록체인 분야에서의 ‘xAI’ 사용 금지를 법원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