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규제 요건 따른 조치”…시장 내 규제 우려 확산
규제 불확실성 속 프라이버시 코인 압박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프랑스 내에서 프라이버시 코인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현지 규제 요구 사항”을 근거로 이번 결정을 내렸으며, 거래 중단은 2023년 6월 26일부터 시행된다.
이번 조치로 프랑스 거주 이용자는 해당 날짜부터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향상된 익명성 기능을 갖춘 암호화폐(EAC: Enhanced Anonymity Cryptoasset)를 구매하거나 판매할 수 없게 된다. 대상 암호화폐에는 모네로(XMR), 지캐시(ZEC), 대시(DASH)를 포함해 DCR, ZEN, PIVX, NAV, SCRT, XVG, FIRO, BEAM, MOB 등이 포함된다.
바이낸스는 사용자에게 발송한 이메일에서 “프랑스 사용자들은 더 이상 이들 자산에 접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일부 상위 프라이버시 코인의 가격은 발표 직후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걸친 규제 불확실성을 다시금 부각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버시 코인은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규제 강화 기조와 충돌하면서 주요 국가 규제 당국의 주시 대상이 되어 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당국과 암호화폐 업계 간 긴장도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라이버시 기능을 강화한 자산에 대한 규제 압박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