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교환 비율 1 STG : 0.08634 ZRO
인수 규모 약 1700억원
2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브리지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의 탈중앙 자율조직(DAO)이 레이어제로 재단(LayerZero Foundation)의 인수 제안을 찬성표로 통과시켰다.
전체 투표의 약 95%가 찬성으로 집계되면서 스타게이트 DAO는 해산되고, 스테이트게이트 토큰(STG) 보유자는 레이어제로 토큰(ZRO)과 1 대 0.08634 비율로 교환할 수 있게 된다. 현 시세 기준 거래 규모는 약 1700억원이다.
레이어제로 재단은 초기 인수 조건에 대해 일부 토큰 보유자 반발이 제기되자 수정안을 내놨다. 당초 STG를 예치해 veSTG를 보유하고 브리지 수수료 수익 일부를 받아온 투자자는 인수 후 수익이 사라질 예정이었지만, 레이어제로는 투표 전 조건을 바꿔 인수 성사 후 6개월간 스테이트게이트 매출의 절반을 veSTG 보유자에게 지급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ZRO 토큰 매입 및 소각에 사용된다. 이후 모든 초과 수익은 ZRO 소각에 투입된다.
투표 막바지에는 경쟁사 웜홀(Wormhole) 재단이 1억2000만달러(약 1700억원) 현금 인수안을 내고 투표를 5일간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웜홀은 미리 1억2000만달러 상당의 USDC 스테이블코인을 별도 지갑에 이체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 악셀라(Axelar)와 어크로스(Across)도 공식 입찰 의향을 밝히며 절차가 지연될 경우 참여하겠다고 전했지만, 투표는 중단되지 않고 예정대로 마무리됐다.
투표 종료 후 레이어제로랩스(LayerZero Labs) 최고경영자 브라이언 펠레그리노는 성명을 통해 “레이어제로는 지난 4년간 가장 효율적인 송금 인프라를 구축해왔고, 스테이트게이트 편입은 생태계가 소비자 접점과 즉각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 가치 이전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이어제로 재단은 이번 계약을 “1억 달러 규모 이상의 DAO 인수 사례 중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스타게이트는 레이어제로가 2022년 출시했으며, 널리 사용되는 브리지 중 하나지만 STG 토큰의 시가총액은 웜홀과 액셀라 토큰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