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파이낸셜 타임즈(FT)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플랫폼 구축 및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스탠다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 노무라(Nomura), 찰스 슈왑(Charles Schwab) 등 대형 금융 기관들은 가상화폐 거래 및 보관 서비스를 위한 신규 플랫폼 개발과 자금 조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 기관들의 암호화폐 투자 확대
FTX 파산과 테라 생태계 붕괴 등의 사건에도 불구하고, 월스트리트의 대형 기관 및 자산 관리자들은 여전히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전통 금융 기업들은 규제되지 않은 거래소보다 규제된 환경에서 운영되는 플랫폼과 거래하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글로벌 디지털 자산 분석가 고탐 추가니(Gautam Chhugani, Bernstein)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규모가 큰 전통 기관 투자자들은 규제된 거래 상대방과 거래하는 것을 선호한다.”
시장 반응: 전통 금융 기관에 대한 신뢰 증가
Y-Parthenon이 250명의 자산 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 응답자의 50%는 기존 암호화폐 플랫폼보다 전통 금융 기관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이를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 90% 이상은 기존 금융 기업이 가상화폐 자산 관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기업 파산 및 부정행위로 인해 신뢰가 흔들린 상황에서, 전통 금융 기업들은 오랜 업력과 규제 감독을 강점으로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금융 기관들은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 기존 거래소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다 투명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통 금융 기관의 차별화 전략
전통적인 금융 기업들은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와 차별화된 방식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 거래소와 자산 보관 서비스 분리
-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 상충을 방지하기 위해 거래소와 보관 서비스를 별도로 운영한다.
- BNY 멜론(BNY Mellon)과 피델리티(Fidelity)는 이미 별도의 암호화폐 보관 부서를 운영 중이다.
- 나스닥(Nasdaq) 역시 규제 기관의 승인을 기다리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 가격 투명성 및 서비스 품질 개선
- 노무라의 암호화폐 거래 및 VC 자회사인 레이저 디지털(Laser Digital) CEO 제즈 모히딘(Jez Mohideen)은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 그는 전통 금융 기업이 암호화폐 시장에 참여하면 가격 투명성과 시장 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 예상
전통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기대된다.
- 기관 투자자 중심의 규제된 거래소 확대
- 보다 안정적인 시장 구조 형성 및 가격 투명성 강화
- 암호화폐 기반 기업과 전통 금융 기업 간 경쟁 심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