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서 첫 구조화 상품
패밀리오피스·전문투자자 겨냥
21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싱가포르 DBS 은행이 가상자산 구조화 상품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올려 소액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했다.
구조화 증권은 여러 금융상품을 조합해 만든 맞춤형 투자상품이다. 기본적으로 채권, 주식, 파생상품 등을 섞어 특정 조건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도록 설계된다.
예를 들어 △주가가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미리 정한 이자를 주고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을 일부만 부담하게 하는 식이다. 투자자는 보통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도 함께 따른다.
즉, 구조화증권은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위험 구조를 반영해 만든 ‘맞춤형 금융상품’이다.
DBS가 공개한 해당 상품은 가상자산 시세에 연동된 구조화 증권으로, 기존 최소 투자금 10만달러(약 1억3900만원)에서 1000달러(약 139만원)로 낮춰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쉬워졌다.
판매는 싱가포르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ADDX, DigiFT, HydraX에서 현지 거래소에서 자사 고객만 대상으로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제는 적격 및 기관 투자자에게 제공한다.
싱가포르 금융당국인 통화청(MAS)은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이라는 이름으로 채권, 외환, 펀드 등 여러 자산을 토큰화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DBS는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이제는 허가형 블록체인을 넘어 공개 블록체인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DBS 디지털자산 총괄 리 젠은 “자산을 토큰화하는 건 미래 금융시장의 핵심”이라며 “더 많은 기관 투자자가 디지털 자산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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