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6500개 약국 참여 가능
의약품 대금 결제 즉시 처리
블록체인 활용 의료 금융 확장
나스닥 상장사 웰지스틱스 헬스(WGRX)가 미국 내 독립 약국을 대상으로 엑스알피 레저(XRPL) 기반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코인데스크가 8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지스틱스는 약국이 의약품을 구입할 때 은행 송금 지연이나 신용카드 수수료를 피할 수 있도록, XRP 레저(XRPL) 기반 결제 시스템을 선보였다. 약 6500개 약국과 200개 제조사가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베타 서비스 신청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약국 관리 프로그램 ‘RxERP’와 연동돼 의약품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웰지스틱스 브라이언 노턴 대표는 “약국 운영자들이 블록체인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결제에 약국이 직접 리플(XRP) 코인을 보유해야 하는지, 아니면 달러로 환전해 사용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정보보호법(HIPAA)과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지키도록 설계됐다. 웰지스틱스는 향후 의약품 제조사와 환자 직접 배송 모델에도 같은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웰지스틱스는 지난 5월 XRP를 결제뿐 아니라 재무 자산으로도 보유하겠다고 밝혔으며, 5000만달러(약 695억원) 신용한도를 확보해 네트워크 내 유동성 확보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웰지스틱스는 2024년 다남 헬스에 인수됐다가 2025년 2월 기업공개를 통해 독립 상장사로 분리됐다. 그러나 상장 후 주가는 80% 이상 떨어졌으며, 지난 12일 종가는 0.62달러였고 시간외 거래에서는 0.65달러를 기록했다.
웰지스틱스는 이번 결제 혁신을 통해 블록체인을 실무 운영과 재무 관리에 동시에 적용하며, 의료 분야 상장사 중 드문 시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