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천억달러 넘어…수익성 요건 충족
9월 편입 가능성 있지만 변동성 우려 여전
자산운용사 스트라이브는 15일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을 대규모 보유한 글로벌 기업 스트래티지가 S&P500 지수 편입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이 경우 미국 금융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1050억달러(약 138조원)로 이미 S&P500 편입 시총 기준을 넘어섰으나, 해당 지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미국 법인 등록, 주요 거래소 상장, 최근 분기와 1년간의 순이익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 가운데 수익성 요건이 그동안 최대 걸림돌이었지만,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에서 지난 12개월간 흑자를 기록하며 마지막 장애물을 해소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빠르면 9월 편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2020년 S&P500 운영사는 시가총액이 훨씬 작은 업체 엣시를 선택하며 테슬라를 제외한 전례가 있다. 당시 이유는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나, 변동성이 원인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스트래티지 역시 5년 베타계수가 3.86으로 S&P500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될 전망이며, 이는 테슬라 변동성의 약 두 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편입 여부와 관계없이 비트코인이 실험적 통화 단계에서 블루칩 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