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모바일 지분은 전량 처분
유나이티드헬스, 주가 시간외 9% 급등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 애플 지분 2,000만주를 매각하며 보유 비중을 줄였다. 지난해 이후 애플 지분을 줄인 것은 처음이지만, 애플은 여전히 버크셔의 최대 보유 종목이다.
이와 함께 헬스케어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지분을 신규 편입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메디케어 지원 축소, 고위 경영진 피격 사망, 경영 관행 논란 등으로 주가가 지난 1년간 절반 이상 하락했으나, 지난 5월 스티븐 헴슬리 회장이 CEO로 복귀하며 경영 정상화에 나섰다. 보고서 공개 후 유나이티드헬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상승했다.
버크셔는 2분기 알레지온, 라마 광고, 누코, 주택건설사 D.R.호튼과 레나 A주도 신규 매수했으며, 크래프트 하인즈 지분은 유지했다. 다만 크래프트 하인즈 투자금 38억달러(약 5조2,820억원)를 손상 처리했는데, 이는 이사회에서 철수한 이후 스핀오프 검토 보도 등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은행·통신 부문에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줄이고 T모바일 지분은 전량 처분했다. 반면 셰브런, 도미노피자, 수영장 용품업체 풀,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 지분은 소폭 확대했다.
2분기 전체로는 69억2,000만달러(약 9조6,488억원)어치 주식을 매도하고 39억달러(약 5조4,210억원)를 매수해 순매도세를 보였다.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3,440억달러(약 478조원)로 불어났으며, 자사주 매입은 진행하지 않았다.
버크셔 B주 주가는 올해 5.7% 상승해 S&P500 지수(10% 상승)를 밑돌고 있다.
올해 말 버핏이 CEO직을 그렉 아벨 부회장에게 넘기고 회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