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스테이블코인 성장 수혜 전망…JP모건 “가파른 성장 가능”

GENIUS 법 통과 후 월가 발행 물량 증가 조짐

JP모건은 14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최근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 속도가 가상자산 전체 시장을 웃돌고 있으며 이더리움이 이 흐름의 핵심 수혜 자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의 상당수가 이더리움 네트워크(L1) 또는 레이어2(L2) 확장망을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다. JP모건은 “이더리움은 L1 또는 일부 L2를 통해 스테이블코인 자산을 가장 많이 호스팅하고 있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디파이 라마(DefiLlama) 집계 기준,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모는 1,380억달러(약 191조8200억원)로, 전체 시장(2,700억달러)의 51%를 차지한다. JP모건은 지난달 해당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5,000억달러(약 695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2026년 말 7,500억달러(약 1,042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더리움은 15일 코인게코 기준 4,540달러로 전일 대비 3.5% 하락했으나, 지난 한 달 동안 50% 상승했다.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 4,867달러는 아직 넘어서지 못했다.

JP모건은 지난달 GENIUS 법 통과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디파이·NFT·현물거래에서 네트워크 활동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월가 주요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면서 전통금융(TradFi)과 탈중앙금융(DeFi)을 잇는 지속가능한 연결 고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는 거래 시 소각되기 때문에, 활동 증가가 공급 감소로 이어져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한때 레이어2 활성화로 소각량이 감소해 ‘소각 비율’이 수년 내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서클(Circle) 상장과 로빈후드의 레이어2 출시 등이 새로운 수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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