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 러·우 전쟁 논의 예정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두 정상이 15일 단독 회담을 가진 뒤 양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오찬을 진행하고, 이후 기자회견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하지 않으면 “매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으며, 이번 회담을 ‘향후 논의를 위한 자리 마련’으로 보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3자 회담 가능성도 언급했다.
러시아 정부는 여전히 전쟁 종식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점령하지 않은 지역을 포함해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리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평화적 종식을 위해 모든 방안을 시도할 것”이라며, 회담 전 구체적인 전략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라디오 인터뷰에서 “즉각 휴전이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며 “푸틴이 합의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통해 전투 중단을 우선 추진하고, 이후 영토 문제와 안보 보장 등 포괄적 평화 협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평화를 이루려면 안전 보장과 영토 분쟁 등 전쟁의 핵심 쟁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대통령의 목표는 우선 전투를 멈추게 해 이러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