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합의 위반·보안 위험 주장
트론(TRON) 창립자 저스틴 선이 블룸버그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자신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려는 보도를 막아 달라고 요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선은 블룸버그가 세계 500대 부호를 집계하는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가상자산 보유 내역을 요청했으나, 서면·구두로 ‘엄격한 비밀 유지’와 ‘총 자산 검증 외 사용 금지’를 약속받은 뒤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지난 7월 말 블룸버그 초안에는 종목별 세부 보유 현황과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는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해킹·절도·협박·신변 위협 등 보안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의 법률대리인은 8월 2일 자산 총액과 대분류 수준만 공개하라는 ‘중단·금지’ 요청서를 발송했으나, 블룸버그 측 법무팀은 세부 내역을 곧바로 게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선은 특정 가상자산 수량 공개를 금지하는 임시·예비·영구 금지명령과 함께, 기밀 정보 공개로 인한 손해에 대한 소송 비용 배상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