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니어, 35만주 보유
나스닥 상장사 섬즈업, 채굴·토큰 매입 추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나스닥 상장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소셜미디어 기업이자 가상자산 재무사(DAT)인 섬즈업 미디어(Thumzup, 티커 TZUP)의 대주주로 등재됐다. 썸즈업은 최근 주식 공개발행을 통해 5천만달러(약 695억원)를 조달, 비트코인·이더리움·솔라나·리플 등 가상자산 매입과 함께 채굴 사업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약 35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진행될 2차 공모에서 매각 가능하다. 지난 5월 2일 선반등록 후 5월 30일 효력이 발생한 공모 절차를 거쳐 이번 주 마무리된 보통주 발행으로 회사는 수수료를 제외하고 4천650만달러를 확보했다.
섬즈업은 SNS 이용자가 게시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광고 앱을 운영하며, 공모·사모 증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토큰 매입에 활용하는 디지털 자산 재무 전략을 채택한 상장사 중 하나다. 이번 SEC 제출 서류(7월 9일자)에는 발키리, 아메리칸벤처스, 개인투자자 등 11명이 매도 주주로 기재됐으며, 벤처·투자사를 제외하면 트럼프 주니어가 개인 최대 매도자다.
섬즈업은 비트코인 채굴 분야 진출도 병행한다. 로버트 스틸 최고경영자(CEO)는 “강화된 자본 기반과 명확한 전략 비전을 바탕으로 디지털 경제의 고성장 영역으로 확장하고, 수익 창출형 자산을 구축해 채굴과 재무 관리 부문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일가는 지난 몇 달간 탈중앙금융(DeFi)·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과 미국 비트코인 채굴사 ‘아메리칸 비트코인’ 등에 투자해 약 6억2천만달러를 거둔 것으로 블룸버그가 추산했다. 에릭 트럼프는 ‘아메리칸 비트코인’ 전략총괄을 맡고 있으며, 가족의 가상자산 관심 배경으로 ‘계좌 폐쇄와 검열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