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주 공모가 37달러, 기업가치 7조5000억원
13일 거래 개시, 종목 코드 ‘BLSH’
13일 피터 틸이 지원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불리시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11억달러(약 1조5300억원) 규모의 공모를 마쳤다. 불리시는 미국 동부시간 8월 13일 수요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BLSH’ 종목코드로 거래를 시작한다.
불리시는 공모가를 주당 37달러로 확정해 3000만주를 발행했으며, 이번 IPO로 산정된 기업가치는 약 54억1000만달러(약 7조5100억원)다.
공모 주관은 JP모건, 제프리스, 씨티그룹이 맡았고, 블랙록과 아크인베스트는 최대 2억달러어치 주식 매입 의사를 밝혔다. 당초 제시했던 32~33달러 가격 범위를 상향 조정한 뒤에도 수요가 몰리며 최종 가격이 그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불리시는 지난 6월 비공개로 증권거래위원회에 서류를 제출한 뒤 7월에 공개 등록을 진행했으며, 이는 2021년 추진했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이 2022년 무산된 이후 두 번째 상장 시도다.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의 우호적 정책 기조 속에 가상자산 시장 상장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6월 상장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써클 주가는 상장가 대비 5배 상승했으며, 피규어 테크놀로지, 그레이스케일, 비트고 등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