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계약 지배력·블록체인 도입 확산 전제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가 제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이더리움 시세가 향후 7년 이내에 최대 5만 1,006달러(70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에크는 이더리움 분석 보고서에서, 향후 10년 동안의 성과를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누어 평가했다. 보고서는 약세, 기본, 강세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이더리움의 미래 가치를 추정했으며, 그 과정에서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서 이더리움이 기업 기능을 대체하는 역할에 주목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 반 에크는 이더리움이 글로벌 오픈소스 결제 네트워크 및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유사한 스마트 계약 플랫폼 간 경쟁에서 지배적인 하나의 플랫폼이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한다.
2030년 기준 이더리움 가격에 대해,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플랫폼 점유율이 15%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시세가 343.29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면,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1만 1,848.62달러,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5만 1,006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에크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과 유사한 가치 저장 자산으로서 기능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코드 수정 가능성과 스마트 계약 유틸리티 중심의 사회적 합의 구조에 따라 차별화된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이 소비성 자산을 넘어 국가 단위의 디지털 경제 활동에서 인적 자본 극대화를 도모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비트코인이 좌초 에너지 활용에 기반한 가치 저장 방식이라면, 이더리움은 온체인 활동과 유틸리티를 기반으로 한 대안적 가치 저장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더리움이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기능을 흡수하고 스마트 계약 플랫폼 내 지배력을 확보할 경우, 향후 수년간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위상도 함께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