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관리자산 54% 증가
가상자산 부문 매출 3억달러 늘어
미국 나스닥에 지난 5월 상장한 이스라엘 텔아비브 본사의 온라인 거래·투자 플랫폼 이토로 그룹(ETOR)가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리자산(AUA)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75억달러(약 24조3300억원)였으며, 유효 계좌 수는 같은 기간 14% 증가했다.
조정 기준 비미국회계기준(Non-GAAP) 순이익은 5420만달러(약 752억원)로 지난해 같은 분기 442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조정 EBITDA는 7200만달러(약 1001억원)로 31% 증가했는데, 이토로 측은 매출 확대와 비용 관리 효과를 이유로 들었다. 특히 가상자산 부문 매출은 약 19억달러(약 2조6400억원)로 전년 대비 3억달러(약 4170억원) 늘었다.
이토로는 분기 중 100개 미국 주식에 대해 ‘24시간 5일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고, 가상자산 거래 선택지를 확대한 데 이어 주식·ETF·선물의 온체인 토큰화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향후 토큰화와 인공지능(AI) 도구 개발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 방식을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2007년 출범한 이토로는 2019년 금·은 토큰 상품을 내놓으며 전통 금융 플랫폼 중 최초로 가상자산 시장에 진입했다. 지난 5월 미국 증시 상장 당시 기업가치는 42억달러(약 5조8400억원)였으며, 첫날 거래 마감 시점에는 60억달러(약 8조3400억원)로 뛰었지만, 이번 실적 발표일에는 주가가 8%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40억달러(약 5조5600억원) 수준으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