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4천억원 체인에 해시 파워 점유당해
가상자산 모네로(XMR)가 시가총액 약 3억달러(약 4천억원)에 불과한 블록체인 ‘큐빅(Qubic)’으로부터 51% 공격을 당했다고 12일(현지시간) 유투데이가 보도했다.
하드웨어 지갑업체 레저(Ledger) 최고기술책임자(CTO) 샤를 기예메는 “공격이 이미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모네로 네트워크가 완전히 장악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기예메에 따르면 이번 공격을 유지하는 데 하루 약 7500만달러(약 1040억원)가 소요된다. 이로 인해 다른 채굴자들이 모네로 채굴을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고, 큐빅이 사실상 유일한 모네로 채굴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네로의 복구 옵션이 매우 제한적이며, 완전한 네트워크 장악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네로는 2014년 출시된 프라이버시 중심 블록체인으로, 주요 중앙화 거래소 다수에서 이미 상장폐지된 상태다.
시가총액은 약 40억달러로, XMR 코인은 24시간 기준 8% 하락했다.
큐빅 측은 오늘 X를 통해 “모네로 실험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모든 것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모네로(XMR) 채굴 활동과 관련한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
큐빅은 “우리는 은밀히 접근해 단기간에 네트워크를 장악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모네로 측이 방어를 준비할 수 있도록 모든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XMR 채굴 풀 해시레이트는 숨기지 않고 있으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DDoS 공격을 환영한다. 이는 값비싼 침투 테스트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셈이며, 이를 통해 보안성과 복원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인센티브를 통해 해시레이트 임계치를 축적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는 며칠 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고 순수한 경제적 인센티브에 따라 진행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