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특화 레이어1 블록체인 구축
대형 인수 이어 블록체인 직접 개발 착수
미국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가 가상자산 투자사 패러다임과 함께 ‘템포(Tempo)’라는 신규 블록체인을 개발 중이라고 포춘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춘에 따르면, 미국 블록체인협회 구인 게시판에 지난 8월 3일 올라온 채용 공고에서 템포를 “고성능 결제 특화 블록체인”으로 소개했다. 템포는 현재 5명 규모 팀이 패러다임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패러다임 공동창업자 매트 황은 스트라이프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템포는 기존 프로토콜 위에 구축되지 않는 독자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과 동일한 개발 언어를 지원한다.
스트라이프는 결제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가치 920억달러(약 127조원)에 이른 핀테크 강자로, 최근 가상자산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1억달러(약 1조5,290억원)에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브리지를 인수했고, 올해 6월에는 지갑 개발사 프리비를 사들였다.
브리지는 기업이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흐름에 통합하거나 자체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프리비는 이용자 자산 관리용 지갑 개발 역량을 제공한다. 여기에 신규 블록체인을 추가하면 스테이블코인 거래 처리 서버까지 자체 보유하게 된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실물 자산에 연동되는 암호화폐로, 전통 금융 인프라 대비 낮은 수수료와 빠른 국경 간 결제 속도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가이드라인을 담은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서명하면서 관심이 급증했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최고경영자는 3월 미 하원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기술이 성숙해지면서 기업들의 실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스트라이프는 템포 개발 목적이나 자체 암호화폐 발행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