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수출 허가 조건으로 부과
H20·MI308 매출 대상
11일 파이낸셜타임스·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내 칩 판매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기로 트럼프 행정부와 합의했다.
엔비디아는 H20 칩, AMD는 MI308 칩 매출에서 각각 15%를 미국 정부에 지급하며, 해당 조건은 수출 허가를 받기 위한 합의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최초 보도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미 상무부가 지난 9일 H20 칩 수출 허가를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지 이틀 뒤였다. 올해 초 미국은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일부 첨단 칩의 대중국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엔비디아 대변인은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며, 수개월간 H20 칩을 중국에 출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규정이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은 리프 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가 11일 백악관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그의 중국 기업 관련 문제를 이유로 해임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