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분 증명 전환 이후 고래 지갑 보유량 3000만 개 돌파
온체인 분석 기업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이더리움 고래들이 자산을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초 2,656만 개였던 보유량은 최근 3,007만 개를 넘어서며, 이는 약 90억 달러(약 11조 9,52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더리움 고래란 전체 공급량 중 최소 0.1% 이상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지갑 주소를 의미한다. 최근 해당 주소 수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이더리움 지분 증명 합의 메커니즘의 도입과 그에 따른 스테이킹 수요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집약적인 작업 증명 방식에서 지분 증명 방식으로 전환한 이더리움은, 보유자가 검증자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장기 보유 유인을 강화했다.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예치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고래 외에도 장기 보유자들의 이더리움 보유량이 4.54% 증가했다. 반면, 중장기 보유자는 0.38% 감소했고, 단기 보유자나 단기 거래자는 17.5% 감소하며 차이를 보였다. 전체 이더리움 지갑 중 다수는 0.1개 미만의 소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와 대규모 고래 주소는 이더리움 시장에서 여전히 중요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1,000개 이상에서 최대 10만 개까지의 이더리움을 보유한 주소들은 전체 공급량 중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산 가치는 약 700억 9,000만 달러에 달한다.
한편, 최근 일주일간 이더리움 가격은 0.7%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일일 거래량은 30억 달러에서 60억 달러 수준을 오갔다. 현재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41억 달러이며, 전체 시가총액은 2,000억 달러를 초과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