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 401(k) 퇴직연금과 기타 확정기여형 퇴직계좌에서 가상자산과 사모펀드, 부동산 등 대체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 노동부는 해당 자산군에 대한 투자 제한 재검토에 착수한다.
미국 투자회사협회와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퇴직연금 자산 규모는 43조4천억달러(약 6경원)였으며, 이 중 확정기여형 퇴직계좌는 12조달러(약 1경2000조원), 401(k) 퇴직연금 계좌는 8조7천억달러(약 1경1500조원)다.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매트 호건은 “퇴직연금에서의 꾸준하고 안정적인 매입이 시장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고 변동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0G랩스 최고경영자 마이클 하인리히는 “비트코인과 규제에 부합하는 자산에 수조달러가 유입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면서도, “대상 토큰, 보관 방식, 안전장치 설계가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유로협회 성장 총괄 조슈아 크뤼거는 단기적으로 제도권 연금상품에 편입될 가능성이 가장 큰 자산은 비트코인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금 투자 옹호자이자 가상자산 비판론자인 피터 시프는 “미국인의 상당수가 이미 은퇴자금을 충분히 모으지 못했는데, 이를 비트코인과 같은 투기적 자산에 맡기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