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글쓰기·복잡한 질의 대응 능력 향상
추론시간 조정 기능 도입
8일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GPT-5’를 출시했다. 신규 모델은 코딩과 창작 글쓰기, 복잡한 질의에 대한 추론 능력을 강화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는 브리핑에서 GPT-5를 “주제 불문 전문가와 대화하는 느낌”이라고 평가하며 “기존 모델 대비 큰 업그레이드”라고 말했다. GPT-5는 무료 이용자와 유료 구독자에게 제공되며, 교육·기업 고객은 다음 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유료 구독자는 무료 이용자 대비 사용 한도가 더 높다.
GPT-5는 응답 속도와 정확성이 향상됐고, 허위 정보 생성 빈도가 줄었다고 챗GPT 총괄 닉 털리는 설명했다. 또 ‘시니컬·로봇·리스너·너드’ 4종의 프리셋 대화 성격을 연구 미리보기 형태로 제공하며, 질의에 따라 자동으로 추론 시간을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번 모델은 특히 프로그래밍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 실연 시연에서 연구원은 영어 화자용 프랑스어 학습 웹앱 제작을 요청했고, GPT-5는 수 분 내 플래시카드·퀴즈·게임 기능을 포함한 소프트웨어를 구현했다.
스웨덴의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 러버블의 안톤 오시카 최고경영자는 GPT-5가 복잡한 앱을 빠르게 제작하고 유지보수 가능한 코드와 버그 수정 능력에서 기존 모델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오픈AI는 구글, 앤트로픽, xAI, 메타, 중국 딥시크 등과 경쟁하는 상황에서 수백억 달러를 조달해 인력·반도체·데이터센터 확충에 나서고 있다. 회사 가치는 약 3천억달러로, 5천억달러 규모 구주 매각 논의도 진행 중이다.
오픈AI는 주간 챗GPT 이용자가 약 7억명, 유료 기업 이용자가 5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연방기관에 연 1달러에 챗GPT를 제공하고, 메타·딥시크 경쟁 모델에 대응해 무료 공개 모델 2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