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DC·테더·유니스왑 중심 거래 급증
밈코인·레이어2 토큰 발행도 활발
지난 5일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일일 거래 건수가 187만 건으로 집계돼, 2024년 1월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 196만 건에 근접했다.
분석업체 난센의 수석 애널리스트 제이크 케니스는 이 같은 급증세가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USDC, 탈중앙화 거래소 유니스왑에서 발생한 활동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더스캔에 따르면, 이더리움 메인넷 거래량은 연초 대비 거의 두 배 증가했으며, 특히 같은 날 솔라나는 2200만 건의 거래가 발생했다.
댑레이더의 수석 애널리스트 사라 게르겔라스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법적 기반을 부여한 ‘GENIUS 법’ 통과가 시장 신뢰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수 ETF 승인으로 인해 전통 시장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며 온체인 거래를 촉진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더리움 ETF가 지난 한 달 간 비트코인 ETF보다 높은 거래 실적을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게르겔라스는 “레이어2 네트워크 기반 밈코인 거래 및 신규 토큰 생성도 거래 급증에 일조하고 있다”며, “토큰 발행 진입 장벽이 낮아지며 투기성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준, 밈코인 거래량 중 이더리움 비중은 약 10%였으며,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로는 폴리곤, 베이스(Base) 등이 언급됐다.
디파이(DeFi) 분야에서도 긍정적 신호를 나타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총 예치 자산(TVL)은 1370억달러(약 190조원)로, 이 중 59%가 이더리움 기반이었다.
다만 게르겔라스는 “이런 흐름이 2026년 초 예상되는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현재의 관심이 가상자산 대출 등 디파이 일부 분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