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5일 ‘프로토콜 업데이트 001’을 통해 레이어1 확장 작업의 최근 진행 상황을 공개했다.
재단은 지난 6월 내부 연구개발 조직을 ‘프로토콜(Protocol)’로 재편하고, △L1 확장 △블롭 확장 △사용자 경험 개선을 중심 과제로 삼았다. 이번 보고서는 그 첫 단계로, L1 확장 작업의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가스 한도 상향
재단에 따르면, 가스 상한은 최근 4,500만으로 상향됐다. 지난 개발자 행사 ‘베를린터롭(Berlinterop)’ 이후 클라이언트 성능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장기적으로는 블록당 가스 상한을 1억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모든 주요 실행 클라이언트에 병합 전 블록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능이 적용돼, 전체 노드의 디스크 사용량이 약 300~500GB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은 여기에 더해,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글램스터담
차기 업그레이드 ‘글램스터담(Glamsterdam)’에는 블록 처리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블록 단위 접근 리스트(BALs)’가 유력하게 포함될 전망이다. 이 기능은 트랜잭션을 병렬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블록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EVM 연산 비용과 실제 연산 자원 간 차이를 줄이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네트워크 내 극단적인 처리 상황을 기준으로 성능을 측정하고, 일부 연산의 가스 비용을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검증 방식 개발
한편, zkEVM 기반의 새로운 검증 방식도 개발되고 있다. 이 방식은 전체 트랜잭션을 직접 실행하지 않고, zk 증명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현재 프로토타입이 개발 중이며, 추후 일부 노드에서 시범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재단은 RPC 노드의 성능 개선도 병행 중이다. 다양한 노드 유형에 맞는 최적 구성 방안을 연구 중이며, 관련 작업을 담당할 성능 엔지니어링 리드 채용을 8월 10일까지 진행한다.
재단은 이번 L1 확장 보고에 이어, 블롭 확장과 사용자 경험 개선 작업에 대한 후속 업데이트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