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대상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5일(현지시간), 총 20억달러(약 2조7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사채(전환사채)를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만기 시점은 2029년과 2032년으로 나뉘며, 각 시리즈별로 10억달러 규모로 발행된다.
미국 증권법 규정인 ‘144A 룰’에 따라 적격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인수기관에는 시리즈별로 1억5000만달러 규모, 총 3억달러의 추가 매입 옵션도 부여된다.
해당 사채는 무담보 우선채로, 반기마다 이자가 지급되며, 코인베이스 선택에 따라 현금이나 클래스A 보통주, 또는 양자의 조합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2029년물은 2029년 10월 1일, 2032년물은 2032년 10월 1일 만기 예정이다.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 중 일부는 캡드콜(capped call) 거래 비용으로 사용되며, 나머지는 운영자금, 설비투자, 인수, 기존 채권 상환 등 일반적인 기업 목적에 사용될 계획이다. 캡드콜은 전환사채 발행 시 주식 전환에 따른 주식 희석을 헤지(회피)하기 위한 옵션 거래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1년 유사한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으며, 재무 유연성, 운영비, 개발과 함께 주식 희석 방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2025년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전분기 대비 26% 감소했으며, 비트코인(BTC)은 1만1776개로, 전분기 대비 2509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