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FTC, ‘크립토 스프린트’ 착수
백악관 보고서 기반 가상자산 규제 정비 신속화
4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직속 디지털자산 실무단이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크립토 스프린트(Crypto Sprint)’에 착수했다고 매체 더블록이 보도했다.
캐럴라인 팜 CFTC 위원장 직무대행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신속히 실현하겠다”며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규제 명확성과 지원이 행정부가 약속한 ‘가상자산 황금기’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개인이 중개자 없이 가상자산을 직접 보관할 권리 △은행의 가상자산 관련 허용 행위 명확화 △현물시장 관할권 CFTC 부여 △SEC와의 협업을 통한 거래 및 등록 규정 정비 등 168쪽 분량의 구체적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특히 CFTC가 추진하는 크립토 스프린트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공조 아래 ‘프로젝트 크립토(Project Crypto)’와 연계한다. 이 프로젝트는 온체인 기반 금융시스템 도입을 위한 증권 규제 현대화를 목표로, SEC는 토큰 배포, 자산 보관, 거래 규정 제정 등을 검토 중이다.
CFTC는 이번 발표에서 개별 항목별 추진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팜 직무대행은 “SEC와 긴밀히 협력해 구체적인 정책을 신속히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디지털자산을 기존 금융시스템 내로 통합하고, 동시에 시장의 혁신을 장려하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을 선언했다. 이는 전임 행정부의 모호하고 비협조적인 입장과 대비된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