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오전 2시경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 드미트리 메드베데프의 발언을 “도발적”이라며 핵잠수함 2척을 ‘적절한 지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런 어리석고 선동적인 발언이 단순한 말이 아니길 바란다”며 “말은 매우 중요하며, 종종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포기 등 기존의 러시아 휴전 조건을 고수하며, 미국의 휴전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또한, 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러시아의 핵무기 시스템 ‘데드 핸드’를 기억해야 한다”며 핵무기를 거론했다.
같은 날 별도 게시물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사망자 통계를 언급하며 “이번 달에만 러시아 군인 2만 명이 사망했고, 올해 누적 사망자는 11만2500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올해 1월 1일 이후 약 8000명의 군인이 전사했으며, 실종자는 포함되지 않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또 러시아의 로켓 공격으로 민간인도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 전쟁은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전쟁”이라며 “바이든의 전쟁이지 ‘트럼프의 전쟁’이 아니다. 나는 다만 이 전쟁을 멈추기 위해 여기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