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40일 검토…21일 내 승인 가능성도
Cboe BZX 거래소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신규 상장 기준을 제안했다.
30일(현지시간) 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Cboe는 자체 규정인 14.11(e)(4)항에 따라 ‘상품 기반 트러스트 지분(Commodity-Based Trust Shares)’을 일반 상장(Generic Listing) 방식으로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행 규정상 거래소는 ETF 상장을 위해 매번 19b-4 문서를 제출해야 하며, 심사에 최대 240일까지 소요된다.
Cboe 측은 이번 제안이 승인되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암호화폐 ETF는 별도 19b-4 제출 없이 자동으로 상장 및 거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트 제라치 노바디우스 웰스 대표는 “ETF가 표준 기준을 충족하면, 별도 승인 없이 상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Cboe는 이번 상장 기준에는 현재 암호화폐 규모 등 양적 요건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추후 SEC 지침에 따라 이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YSE 아르카 역시 같은 날 상품 기반 트러스트 지분에 대한 일반 상장 기준을 제안하며, 이 조치가 ETF 출시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 발행사 간 경쟁을 촉진하고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현재 솔라나(SOL), 리플(XRP), 도지코인(DOGE) 등을 추종하는 다양한 암호화폐 ETF 신청을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하면서 관련 제안이 급증했다.
한편, SEC는 전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해 현물 교환 방식 상환(in-kind redemption)을 승인하고, 비트코인 ETF에 대한 옵션 거래 한도를 상향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을 매도해 현금으로 상환하는 방식이 였으나, 제도 변경으로 상환 구조가 보다 유연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