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원유 공급 차질 우려
국제유가 상승세
브렌트유 70달러 근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신속한 휴전을 촉구하며 10~12일 이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추가 경제 제재를 경고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2.3% 상승해 약 2주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70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6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스크바가 기존 휴전 요구를 무시한 데 실망감을 드러내며, 새로운 시한을 제시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2차 제재’를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에 50일 이내 휴전을 요구했으며, 이 시한은 9월 2일에 종료된다.
이번 발언은 유럽연합(EU)의 추가 대러 제재 직후 나온 왔으며, EU는 인도 나야라에너지 등도 제재 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여기에 더해 시장은 8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무역 협상 마감 시한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9월 증산 여부를 결정할 회의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원유 재고가 일부 지역에서 빠듯한 데다, 북반구 성수기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국제유가는 월간 기준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OPEC+ 산유국들이 공급을 계속 늘릴 경우 연말에는 공급 과잉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