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시장 14개월 연속 수요 감소…USDT 공급은 증가
미국 재무부의 채무 상한 시한(6월 1일)이 임박한 가운데, 양당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25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55달러(0.77%)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76포인트(0.61%) 내리며 약세로 마감했다.
피치, 미국 신용등급 ‘부정적 감시’로 조정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는 미국의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레이팅 워치 네거티브(Rating Watch Negative)’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향후 등급 강등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로, 국채 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비트코인 2만6200달러로 하락…달러 강세 영향
같은 날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2.7% 하락한 2만6200달러(약 3,799만 원)로 거래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달러 매입세가 강해졌고, 이는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시장에 하방 압력을 작용시켰다.
달러 인덱스(DXY)의 상승세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만들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물 매도 지속…시장 불안정성 가중
애널리스트 단 포펜(Daan Foppen)은 가상화폐 시장에서 현물 매도가 지속되며 전반적인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반등보다 추가 조정 가능성이 더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14개월 연속 수요 감소…유동성 축소 우려
스테이블코인 시장 역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컴페어(CryptoCompare)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수요가 2021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하락세는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으며, 시장 유동성 감소를 의미한다.
SEC의 규제 강화에 따라 마켓메이커들이 철수하면서 가상자산 시장 내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거래도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강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USDT 공급 확대, USDC는 급감…TUSD로 분산 시도
블록체인 뉴스 플랫폼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테더(USDT)의 공급량은 지난해 최고치(841억 달러)에 근접한 835억 달러(약 1,210조7500억 원)를 기록했다. 반면, 규제 당국의 감시를 받는 USDC는 470억 달러에서 278억 달러(약 403조1000억 원)로 크게 줄었다.
바이낸스는 자사 스테이블코인 BUSD의 대안으로 TUSD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장에서의 유동성 회복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시장 결론: 불안 심리 확산…위험자산 기피 강화
현재 금융시장은 채무한도 협상 지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 달러 강세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스테이블코인 수요 감소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경향을 반영하며, 당분간 가상화폐 시장의 보수적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