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대출 플랫폼 디바인리서치가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개발한 홍채 인증 서비스 ‘월드ID’를 활용해 담보 없는 암호화폐 대출을 3만 건 이상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대상은 주로 해외 소액 금융 소외계층이며, 대출 금액은 대부분 1000달러(약 139만원) 이하의 USDC로 이뤄졌다.
디바인은 월드ID를 통해 차입자가 여러 계정을 개설해 반복적으로 연체하지 못하도록 신원을 확인하고 있으며, 창업자 디에고 에스테베즈는 파이낸셜타임스에 “직업에 상관없이 인터넷만 있으면 누구나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일종의 초소형 마이크로파이낸스”라고 밝혔다.
첫 대출의 연체율은 약 40%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에스테베즈는 “고금리를 통해 손실을 감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출자는 월드코인에서 발행하는 무료 토큰을 일부 제공받지만, 이 중 일부는 회수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출금 공급자는 일반 개인으로, 수익을 목표로 디바인에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다른 신생 기업들도 담보 없이 신용 기반 대출 시장에 진입하고 있으며, JP모건은 비트코인·이더리움을 담보로 한 대출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