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수요, 가격 변동성 40% 설명
약세 시나리오선 6만4000달러 예상
미국 대형 투자은행 씨티가 비트코인의 연말 가격을 13만5000달러(약 1억8800만원)로 전망했다.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19만9000달러(약 2억7600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반대로 약세장이 펼쳐질 경우 6만4000달러(약 8900만원)로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일 공개된 보고서에서 씨티는 비트코인 가격 산정 모델을 업데이트하고, △이용자 채택 확대 △거시경제 여건 △현물 ETF 자금 유입을 주요 변수로 반영해 연말 기준 전망치를 새롭게 제시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이용자 수가 20% 증가하고 선형 네트워크 효과가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약 7만5000달러 수준이 된다. 여기에 주식 및 금 시장의 부진 등 거시 변수로 3200달러가 차감되며, ETF 유입 자금 150억달러가 약 6만3000달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13만5000달러라는 기준 전망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ETF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 변동의 40% 이상을 설명한다”며 “ETF가 승인된 이후, 전통 금융과의 연결이 강화되면서 기관 자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ETF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고, 이용자 활동도 예상보다 오래 유지되고 있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며 “비트코인은 이제 기술보다 자금 흐름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자산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