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연준 공사비 과다 지적
파월과 ‘계산 방식’ 설전
이후 트럼프, “금리 인하” 직접 요구에 파월 ‘웃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팀 스콧 상원의원 등과 함께 연준 본부 개·보수 현장을 시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분 전 ‘트루스 소셜’에 “리노베이션과 일부 신축이 진행 중인 연준 건물을 둘러보는 건 큰 영광이었다”며 “공사가 너무 오래 걸리고 있으며 애초에 시작하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예산 초과가 심각하지만, 우리나라는 지금 매우 잘 돌아가고 있고 이 건물 공사비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한 뒤 “이 공사가 하루빨리 끝나길 바란다. 더 중요한 건,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과거 자신이 직접 리모델링에 나섰던 ‘펜실베이니아 애비뉴 구 우체국 건물’ 사례를 언급하며 “그 건물은 현재 연준 청사보다 훨씬 큰 규모지만 총 공사비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같은 날 폭스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는 연준 본부 건설비가 31억달러(약 4조309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그 수치가 적힌 종이를 파월 의장에게 직접 건넸다. 이에 파월 의장은 “당신이 언급한 금액에는 2021년에 완공된 제3청사의 비용까지 포함돼 있다”고 설명하며 이견을 나타냈다.
또한 트럼프는 한창 공사 중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본부 안에서 어색한 대화를 나누던 중, 파월 의장을 장난스럽게 손으로 등을 툭 치며 “금리를 좀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파월은 이에 웃었다.
한편, 트럼프는 현직 의장의 해임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건 큰 결정이다. 지금 그럴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파월 의장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준 청사의 예산 초과 문제로 파월을 교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 사안과 연결 짓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