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합의 후속
자동차주 강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EU산 수입품에 대해 15% 기본 관세를 적용하는 내용의 무역 협정을 추진 중이라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를 포함한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대신, 자국 제품에 15% 수준의 기본 관세를 수용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조율 중이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508포인트)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앞서 미국은 일본과의 합의에서 자국이 일본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고, 일본 자동차 산업도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대신 일본은 미국 내에 5500억달러(약 764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주요 자동차 생산국과의 유사한 합의가 잇따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고, 일본 도요타와 혼다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무역 분야에서는 이밖에 미국이 필리핀과도 합의에 도달했고,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정 틀에 대한 세부 내용을 추가로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곧 만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미중 간 무역 휴전에 대해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은 허리펑 부총리가 미국 측과 회담하기 위해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AT&T는 무선 및 인터넷 가입자 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매출도 전망치를 상회했다. 힐튼은 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쳤다. 장 마감 이후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테슬라가 실적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