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도박·사기·자금세탁 방조 주장
자금세탁방지 미비로 라자루스 해킹된 자금 유입 언급
24일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법률사무소 벌윅로와 울프파퍼가 솔라나 기반 밈코인 생성 플랫폼 펌프닷펀을 상대로 제기한 RICO(조직범죄영향부패조직법) 소송에 솔라나 재단과 솔라나 랩스, 지토랩스 경영진이 피고로 추가됐다.
23일(현지시간) 수정 제출된 소장에서 원고 측은 솔라나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와 라지 고칼, 재단 임원 댄 앨버트, 릴리 리우, 오스틴 페데라 전 대변인, 지토 CEO 루커스 브루더, COO 브라이언 스미스 를 ‘공모자’로 지목했다.
특히, 펌프닷펀 공동창업자인 알론 코언, 딜런 컬러, 노아 버나드 휴고 트위달레도 함께 피소됐다.
벌윅 측은 “토큰 설계부터 수수료 수취, 밸리데이터 조정까지 솔라나 랩스와 지토랩스는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었고 의도적으로 참여했다”며 “이들은 단순한 방관자가 아닌, 사기 세탁 구조의 설계자이자 수혜자이며 공모자”라고 주장했다.
소송은 펌프닷펀이 △불법 도박 △전자사기 △지식재산권 침해 △무허가 자금이체를 통해 조직적 사기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 솔라나 및 지토 경영진이 가담했다고 보고 있다. 미국愛국법 311조, 은행비밀법, 재무부 산하 핀센(FinCEN), 해외자산통제국(OFAC) 규정, 주정부 송금 면허 규정 등을 위반했다는 지적도 담겼다.
원고는 “펌프펀은 고객 신원 확인(KYC)을 거부하고 자금세탁방지(AML) 프로그램도 마련하지 않아 범죄 악용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 라자루스 그룹이 15억달러 규모 바이빗 해킹 자금을 세탁하는 데 펌프를 활용했다”고도 주장했다. 당시 라자루스가 생성한 코인은 ‘진시황(QinShihuang)’이었다고 특정했다.
또한, 혐오 표현이나 폭력적 서사를 활용해 거래량을 유도하는 밈코인을 펌프가 방조하고, 상표권을 침해하는 토큰 생성을 묵인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사건은 6월 마이클 오카포, 디에고 아길라르, 켄달 카나한 등 PNUT 투자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과 통합돼 진행 중이다. 원고는 “이 소송은 불법 디지털 카지노를 밈코인 플랫폼인 양 위장한 조직적 사기 행위의 피해자들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소장에 따르면, 펌프닷펀은 본딩 커브 방식을 활용한 구조를 통해 약 7억2300만달러(약 1조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원고는 지토랩스가 “수익성 높은 거래(‘당첨 회차’)를 감시하고, 더 높은 뇌물을 제시한 이에게 우선권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펌프닷펀 측은 방어를 위해 국제로펌 브라운러드닉 소속 변호인단을 선임했다. 여기에는 암호화폐 전문 변호사 스티븐 D. 팔리, 전 SEC 수사관 다니엘 L. 색스가 포함됐다.
벌윅로는 밈코인 ‘호크투아’로 유명한 인플루언서 헤일리 웰치 등도 별도 소송 중이다.